장 3081

게다가, 가장 중요한 점은, 내 자신도 다음번에 그 의식이 내 몸을 차지하는 것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만약 다음번에 내가 영원히 내 몸의 통제권을 잃게 된다면 어쩌지?

그렇게 된다면, 근본적인 의미에서 나는 이미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 죽기 싫어!

생각할수록 두려워지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특성이다. 이 중대한 순간에, 내 내면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생각이 마치 봄비 후 돋아나는 죽순처럼 내 마음 속에서 미친 듯이 자라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손가락부터 시작해서, 내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