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8

이브는 기회를 봐서 도망치라고 했는데, 지금이 아마 좋은 기회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상황을 명확히 알고 싶고, 가능하다면 이브와 함께 떠나고 싶다.

그런데 이때, 내가 들어가자마자 이브가 즉시 눈짓을 보내며 급하게 말했다. "야간 경비 서러 가야지, 왜 날 찾아온 거야? 나중에 무슨 사고라도 나면..."

말하면서 그녀는 재빨리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이브는 펜을 집어 들어 종이에 빠르게 적었다. "함부로 말하지 마, 내 몸에 도청기가 있어..."

그 글을 보자마자 등줄기가 오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