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5

그런데 내 앞에 보이는 건, 대략 열네 열다섯 살 정도의 어린 소녀였다. 이 소녀의 얼굴은 무척 귀여웠고, 이목구비는 마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이 아이는 옅은 하늘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살짝 솟아오른 가슴은 청춘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 소녀는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키는 이미 165cm가 넘어 보였고, 두 다리는 햇빛 아래에서 길고 하얗게 빛났다.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내 시선은 그녀에게 오래 머물지 않았다.

나는 참지 못하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여긴 어디지..."

나는 내가 해변가에 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