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3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도 속으로 무척 궁금했다.

하지만 이 여자 스파이는 정말 뻔뻔해서, 일부러 내 호기심을 자극해놓고는 이 시점에서 나를 향해 히히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너한테 말해줘야 하는데?"

그 순간 나는 정말 열 받아 머릿속에 욕이 천 마리도 넘게 스쳐 지나갔고, 그녀의 뺨을 두 대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여자의 상태가 매우 이상한 것을 보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것은 물론이고 얼굴색도 창백하면서 푸르스름했다. 아마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죽어가는 사람과 따질 것도 없겠지.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