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4

우리의 마차는 돌진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무거운 성문에 세게 부딪혔다!

쿵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그 사슴이 바로 고개를 젖히며 뒤로 넘어갔고, 우리 마차는 중력에 이끌려 성문에 세게 부딪치면서 와장창 하고 산산조각이 났다.

연산우와 나 두 사람 모두 마차에서 멀리 떨어져 나갔다.

성문을 지키던 경비병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그들은 아마도 우리가 강행 돌파하려 한다고 생각했는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소대를 이루어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서는 무겁고 귀에 거슬리는 발소리가 정연하게 들려왔다. 분명히 더 많은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