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1

곧, 이 회색 옷의 시녀가 나를 어떤 방으로 안내했다.

발을 들여놓자마자 나도 살짝 놀랐다. 이 방의 장식은 이 야만인의 나라에서는 꽤나 사치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상아로 장식된 큰 침대와 기이한 장식품들이 있었다.

대충 보기에는 이곳이 연산우가 머무는 곳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의 많은 장식품들은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일 뿐, 실제로는 매우 조잡한 솜씨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아마도 조악하게 대량 생산된 물건들일 것이다.

반면 연산우 공주 전하 곁에 있는 물건들은 아마도 진정 값을 매길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