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5

체격이 크고 우람하다고 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할 수 없지!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를 바라보았다. 물론 내 마음속에는 약간의 조바심이 일고 있었다.

이 투기장의 분위기는 내 마음 깊은 곳의 투쟁 욕망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 저주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금 나는 두려움은커녕 오히려 싸움에 대한 갈망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 깃털 심판은 재빨리 소리가 토훈과 비슷하지만 훨씬 멀리까지 울려 퍼지는 고대 악기를 꺼냈다.

그 우우 흐느끼는 듯한 소리는 누군가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