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2

아무래도 내 가방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할 것 같다.

내 가방 안에는 옥성요가 준 약이 있는데, 저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약이다.

하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눈에 무척 익숙한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바로 진소련이었다.

잠시 생각한 후, 인사라도 건네볼까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여자는 나를 한 번 쓱 보더니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 무척 평온한 표정으로 그냥 지나쳐 갔다. 한마디도 없이.

나는 그 순간 좀 당황했다.

이 여자가 연기하는 것 같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