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1

밤하늘에서 매우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포화가 쏟아지고, 내가 안에서 소란을 피우니, 온 야만인 왕궁이 지금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나는 일찍이 이 야만인들이 모두 매우 미신적이라는 것을 예상했기에, 사람들 사이에 섞여 큰 소리로 외쳤다. 성부가 신왕의 노여움을 사서 천벌이 내려졌다고.

미리 준비해 둔 쪽지들도 내가 뿌렸는데, 대략 비슷한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군중들은 더욱 혼란스럽고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다.

소문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었다!

내가 야만인 왕궁을 빠져나왔을 때, 뒤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