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9

또는, 옥성요의 마음속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가 되어버린 걸까?

아마도 이것은 내가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일 것이다.

왜냐하면, 옥성요의 모습을 보니 나는 아마도 정말로 이 끝없어 보이는 악마의 호수에서 죽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결국 내 저주는 이미 너무나 무서운 단계까지 발전했고, 내 몸에서 일어났던 그 이상한 일들을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아마도 이렇게 죽는 것이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다만,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삶에 대한 미련과 죽음에 대한 불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