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7

뚱보는 상황을 보고 손에 든 닭다리를 던지며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 늙은이, 얼굴을 봐줬더니, 당신 씨발 트집 잡으려는 거예요? 내가 이미 명확하게 말했잖아요. 당신 사생아는 도마뱀인들에게 죽은 거라고. 자기가 무능한 주제에 굳이 무의가 되어 바다로 나갔다가 죽었는데, 그걸 내 탓으로 돌리겠다고요?"

아, 그 무의 일이었구나. 뚱보가 일부러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마도 나에게 들려주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그 무의는 사실 내가 죽인 것이었다. 시에르 그녀들을 노렸으니, 그 짐승 같은 놈이 죽은 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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