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4

전용 비행기가 연경에서 착륙하고, 수양 일행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발해로 돌아왔다.

다만, 수양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공항에 마중 나온 두 사람이었다.

원피스를 입고 조용하고 얌전한 안유연과, 검은 스타킹에 몸에 꼭 맞는 치마를 입고 나른하면서도 요염한 진가경.

두 사람은 분명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지만, 서로 아는 체도 하지 않고 모두 남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수양이 걸어오자 안유연은 바로 그에게 다가갔고, 진가경은 입을 삐죽거리며 바라만 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수양은 표정이 어색해져 어쩔 수 없이 먼저 안유연과 대화를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