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9

수양은 설산에서 시작해 설련으로, 설표에서 이까지 이야기했다.

중간에는 수양이 보았던 기이한 병들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였고, 이렇게 중의학의 그림 두루마리가 학생들 앞에 펼쳐졌다.

물론, 예외 없이 그 모든 병례에서는 삼칠이라는 약재가 사용되었고,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모든 학생들이 삼칠의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는 등의 특징을 기억하게 되었고, 심지어 많은 학생들이 삼칠의 가공 방법까지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수업 효과를 보며 장천어도 목이 딱 막힐 정도로 놀랐지만, 이런 교수법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