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4

친가경은 웃는 얼굴로 소양을 바라보았다. 소양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었다.

"친 누나,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소양이 어색하게 물었다.

"음... 그날 이후로 동생은 나를 먼저 찾아오지 않았잖아. 오늘 네가 먼저 나를 찾아왔는데..." 친가경이 소양의 귀 가까이에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혹시 기력이 회복된 건가?"

소양은 침을 꿀꺽 삼키며 문득 기운이 쭉 빠졌던 공포를 다시 떠올렸다.

소양은 어색하게 말했다. "저는 친 누나에게 치료 방법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그뿐이에요."

"그뿐?"

"그뿐이라고요!" 소양이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