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

정불범이 갑자기 당당해졌다.

이것은 수양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소식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다음 순간, 수양은 정불범에게 이끌려 중앙병원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양 원장님, 제가 방금 잘 보지 못한 환자는 수양이 맡도록 하죠."

수양은 좀 어리둥절했다. 그는 정불범이 일부러 그런 초라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양 원장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더욱 의아해했다. 이 두 사람은 원수 사이가 아니었나?

수양이 환자를 진찰한 후, 그는 쉽게 환자의 병이 국부적인 체한(體寒)임을 알아차렸다. 병증을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