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

이미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칠 할머니의 무덤 위에 잡초가 많이 자라났다.

안이거우는 먼저 무릎을 꿇고 절을 한 후,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말을 몇 마디 하고, 그녀의 무덤에 있는 잡초를 뽑고 정리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책을 가지고 무덤 옆에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칠 할머니가 살아있든 죽었든, 그녀 곁에만 있으면 안이거우는 자신의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언제나 그녀는 그의 마음속에서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항구였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할머니가 있는 곳이 바로 집이었다.

대략 한 시간 넘게 책을 읽은 안이거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