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3

안사청도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안이구는 계속 귀신 흉내를 내며 갑자기 튀어나와 그림자처럼 오양의 앞을 스쳐 지나갔다. 속도가 매우 빨랐기 때문에 그 녀석은 안사청을 버려두고 무작정 묘지 밖으로 도망쳤다.

"청아, 빨리 도망쳐, 귀신이야!"

안사청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막 자기를 버리고 간 소위 남자친구를 쫓아가려는 순간 안이구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안사청, 나야, 이구 오빠!"라고 말하며 안이구가 그녀 뒤에서 걸어 나왔다.

"아? 이구 오빠, 또 당신이에요?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우리를 미행한 거예요?" 안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