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지난번 내가 어우양과 함께 있을 때, 하필이면 네가 마주쳤고, 오늘은 우리가 아무도 오지 않는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도 너와 마주쳤어. 이건 칭얼이 바로 네 여자라는 증거 아닐까?"

안사칭이 말을 마치고는 적극적으로 안이구의 옆으로 다가갔다.

"칭얼아, 네 이해가 정말 정확해. 말해줄게, 내가 아까 집에 있을 때 널 생각했어. 정말이야.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워서 널 욕하기까지 했어. 네가 여자 사기꾼이라고. 지난번에 기회를 만들어 나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으면서 계속 나를 바람 맞혔잖아. 이구 형은 속이 답답해서 결국 무덤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