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69

"헤헤, 네가 분명 만나봤을 거야! 그녀는 안사칭이야, 안민의 딸이지. 우리 안가채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아가씨야. 지금은 내 여자고, 뱃속에는 내 아이도 있어. 그러고 보니, 누나, 누나와 안대군의 아이는 이제 꽤 컸겠네?"

"응, 여덟 살이야. 2학년이고... 이구야, ...아이는 네 아이야!" 향매가 말하며 눈물이 다시 흘러나왔다.

"뭐라고? 누나와 안대군의 아들이 내 아이라고?" 안이구는 놀라서 턱이 떨어질 뻔했다.

이건 정말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이미 두 아들을 가진 셈이다. 호자와 향매가 낳은 이 아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