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39

"향매가 짜증스럽게 말하며, 쾅 하고 문을 닫았다.

"뭐, 네가 몇 분 더 자면 내일 아침 밥 짓고 애 데려다주는 데 영향 미쳐?" 안대군이 불쾌하게 말했다.

곧이어 방 안에서 두 사람의 다툼 소리가 들렸고, 그 다음에는 향매가 방에서 뛰쳐나왔다. "안대군, 너 혼자 살아! 이제 더는 안 참아, 지긋지긋해. 친정으로 돌아갈 거야." 말을 마치자 향매는 빈손으로 울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안대군은 계단 입구에 서서 뒤쫓아 내려가지 않고,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여자가 오늘 저녁에 화약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