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2

계단을 올라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향미는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를 꼭 끌어안고, 마치 도망갈까 봐 두려운 듯 꽉 껴안았다.

방 문 앞에 도착하자 안이구는 카드키로 문을 열고 불을 켰다. 양매가 침대에서 달콤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안이구가 문을 닫을 때 양매는 깨어났고, 아름다운 눈을 뜨자 처음에는 반가워하다가 곧 놀란 표정을 지었다. 향미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향미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 친분이 없었고 양매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향미는 양매를 알고 있었다.

"양매 언니,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