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3

류치는 그를 두려워했다. 방금 한 번 맞붙어 보고 안이구의 실력을 알아차렸다. 자신과 그를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컸다. 방금 사람이 많고 기세가 등등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었나? 결국 제압당했을 뿐이었다. 하물며 지금은 자신 혼자서 교교 모녀와 함께 있는 상황이니, 안이구와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 어색하게 일어서며 말했다. "형님, 오늘은 죄송합니다! 강호의 길은 멀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다음에 봅시다. 형제들이 헛걸음한 건 안 되지. 모란, 재무부로 가서 류치와 그 형제들에게 교통비 좀 챙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