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8

"필요 없어. 그 사람 지금 방 안에 있으니, 죽이고 싶으면 당장 죽여버려. 이 단명귀야, 나와봐! 내 남편이 널 죽이려 하는데, 나올 용기 있어?" 이향옥이 안방에 있는 안이거우를 향해 소리쳤다.

안이거우는 이향옥이 이런 수를 쓸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무척 흥분했다. 굳이 그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이향옥에게 골칫거리를 만들어줄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 스스로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그는 즉시 안방에서 나왔다.

류치는 안이거우를 보자마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 전의 사나운 기세는 순식간에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