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1

"호호, 고마워 정음. 지금은 기분이 꽤 좋아. 이구의 치료 덕분에 문제 없을 거야. 기회가 된다면, 산에 올라가서 너랑 함께 지낼게. 우리 자매는 어릴 때부터 함께 공부했잖아. 나도 이제 은퇴할 때가 됐으니, 우리의 좋은 시절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가 된 것 같아. 기회가 있을 거야." 양몽링이 교태 있게 웃으며 말하고는, 무의식적으로 안이구를 흘깃 쳐다보았다.

두 사람이 무척 애매하게 웃는 모습을 정음 스님은 모두 눈여겨보았지만,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차의 맑은 향기가 방 안에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