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4

정음 스님은 안이구의 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안이구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보고, 한 번도 남자에게 안겨본 적 없던 그녀는 순간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전에 없던 기운이 코끝으로 밀려들어 왔고, 그것은 사람을 매혹시키며 안전함과 편안함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아래가 서늘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녀는 즉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부끄러움에 죽을 뻔했다. 한 번도 외부에 개방한 적 없던 그녀의 은밀한 부분이 양몽링이 데려온 남자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부끄러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