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5

이제 안이구는 어리둥절했다. 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혜청은 그녀의 스님 정음 사태의 방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혜연도 따라 나와서 안이구 앞에 서더니 의심스럽게 그를 살펴보며 물었다. "안 시주님, 사형이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네요. 당신이 저를 유혹해서 당신의 여자로 만들고, 계율을 어기고 부처님을 배반하게 하려 한다고요. 그런가요?" 혜연이 순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하, 혜연 소사님, 당신이 보기에 지금 눈앞의 남자가 나쁜 사람인가요?" 안이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혜연은 고개를 저으며 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