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08

"정이 언니, 이 늙은 백호 정령은 안이구를 그리워하지 않았어?"

하지만 수강암에 도착했을 때, 안이구는 실망했다. 정음이 혜연을 데리고 산을 내려가 탁발을 하러 간 것이었다. 지난번에는 안이구와 함께 환속하겠다고 말했으면서, 무슨 소리람! 이제는 또 어린 제자를 데리고 산을 내려가 탁발을 하러 갔다니.

암자에는 그를 별로 반기지 않는 혜청만 남아 있었다. 이 어린 비구니는 안이구와 양몽링이 오는 것을 보자 반발심이 생겼다. 이 나쁜 녀석이 수강암에 온 것은 그녀의 스승을 범하러 온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무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