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62

더 아래로 옷을 벗기니, 복부, 허벅지, 심지어 은밀한 부위까지 모두 상처투성이였다. 안이구는 그녀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알고 있었다. 안얀은 죽으려고 작정했다는 것을. 그 개자식을 죽여버려야겠다고!

안이구의 눈에서 살기가 느껴지는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향초야, 내가 맹세할게. 안얀을 죽여버릴 거야. 이번엔 말리지 마. 지금 당장 그놈을 찾으러 갈 거야. 옷 입고 나랑 같이 가자!"

"이구야, 가지 마. 그 천한 목숨 때문에 네가 손을 더럽힐 가치도 없어. 그게 뭐라고? 그만해. 난 그저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