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71

안이구가 어떻게 정말로 그를 베도록 내버려둘 리가 있겠는가. 묘간은 허리를 숙이며 한 번 휘둘러 다리를 쓸어버려 쾅 하고 안암을 바닥에 넘어뜨렸다. 나무 칼이 땅에 떨어지고, 곧이어 안이구의 다리가 그의 목을 밟아 그는 순식간에 호흡곤란을 느꼈다.

향초는 즉시 달려와서 나무 칼을 발로 차 멀리 보냈다. 살고 싶어도 살 수 없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안암의 모습을 보니 측은지심이 생겼다. "이구야, 그냥 놔줘! 나 그 사람이랑 이혼할 거고, 그가 죽길 바라지도 않아. 어쨌든 준준이 아빠잖아."

안이구가 발을 느슨하게 하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