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

안암은 속으로 분하고 울화가 치밀었지만, 이 두 사람이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아무리 비겁한 남자라도 이런 말을 들으면 참을 수 없는 법이다. 망설임 끝에 안암은 용기를 내어 천천히 자기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구, 여긴 내 집이야! 네가 손대면 난 경찰에 신고할 거야. 마을... 방범대에 알릴 거라고." 마을 이장 안대표에게 알리겠다고 하려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급히 말을 바꿨다. 안이구는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비록 안암이 그보다 키가 컸지만 싸움은 전혀 못했다. 안이구는 한 손으로도 그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