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0

하지만 안이구가 왔으니, 그도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한 번 만나는 것은 필요했고, 혹시 정말 무슨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장표는 결국 왔다.

"표형, 서두르지 말고 올라가서 얘기합시다!" 안이구가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사무실로 올라가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았다. 안이구는 휴대폰 녹음을 열어 양군과 주운의 대화 음성을 모두 장표에게 들려주었다. 장표는 듣자마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동시에 머리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양군 부부가 잠자리에 들려는 부분까지 들려주고 나서야 안이구는 녹음을 껐다.

"표형,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