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0

"보... 청아, 너였구나? 이고 형이 오해했어, 오해했어!"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보물'이라고 부를 뻔했다. 요즘 둘은 매일 침대에서 지내면서 서로를 '보물'이라고 부르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나 안사청 아니고, 소우예요. 이고 오빠, 헛소리 그만해요, 알았죠? 먹을 거 가져다 줄게요. 이 며칠 동안 어디 갔었어요? 언니랑 같이 있었어요? 어쩐 일로 언니가 집을 일주일 동안 비웠는데, 오빠도 일주일 동안 사라졌다가, 오늘 언니가 돌아오니까 오빠도 돌아왔죠? 어쩜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죠?" 안사우가 방 안에서 안이고를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