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45

이것은 그녀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유일하게 남자에게 전율을 느낀 순간이었다. 매일 수많은 남자들의 몸을 보는 그녀 같은 여성은 감정적 기반이 없는 남자의 몸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너무 많이 봐왔기에 이미 면역이 생겼던 것이다.

그녀들의 눈에는 그저 남자의 한 기관일 뿐, 신체의 한 부품일 뿐이라 별로 궁금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안이구가 지금 그녀 앞에 서 있어서, 그녀는 농담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의사로서의 말투로 안이구에게 농담을 던졌다. "이구야, 이 나쁜 녀석, 벌써 발기했네? 반응이 이렇게 빠르다니! 역시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