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2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게다가 이때, 수아는 이미 큰딸 연지도 데려왔고, 자매 둘이 급히 집으로 달려와 안대표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 연지가 서둘러 물었다.

"아버지, 두 분 다 오랜 세월 부부로 사셨는데, 어머니랑 그렇게 싸우시면 뭐 하세요? 한밤중에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남들이 들으면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요?"

"연지야, 네가 상황을 모르는 거야. 아이고! 아버지 마음이 답답해서 그래! 됐어, 너희들 다 자러 가. 아버지가 좀 진정하고, 너희 어머니도 진정시킬게! 괜찮아."

안대표는 손을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