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14

수백 미터의 갈대밭을 지나자 또 다시 울창한 숲이 나타났는데, 지면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였고 모기도 더 많아졌다.

하지만 야생 소녀는 이런 모기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했다. 반면에 안이구의 하얀 피부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모기들의 공격 대상이 되었고, 의학을 공부한 그는 이곳의 모기가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모기를 쳐내야만 했다.

이 반정부군 병사들은 이 광경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마치 원숭이 쇼를 보는 것처럼. 안이구는 속으로 얼마나 분노했던지! '젠장, 언젠가는 너희들을 다 정리해 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