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2

이건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안이구와 몽나를 살펴보다가, 바닥에 누워있는 아바네프를 바라보며 내심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아바네프가 죽었다는 사실에 속으로는 기뻤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안이구를 한쪽으로 끌어당겨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는 찰나, 아린이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일어나 눈물을 닦고 권총을 꺼내 안이구를 겨누며 포효했다. "안이구, 이 망할 놈, 네가 몽나를 꾀어내서 함께 내 아버지를 해치고 죽였지? 오늘 내가 널 죽여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어."

그녀의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