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찾았어, 찾았어, 아이고! 사실 침대 위에 있었는데, 아까 상자 안을 한참 뒤졌네." 말하면서 방문이 열리더니, 옥란이 손에 나무 상자를 들고 나왔다. 먼저 향미에게 부드럽게 미소 짓고는 상자를 안이구에게 건넸다.

이때, 칠파도 들어왔는데, 날카로운 눈빛으로 모든 사람을 살펴보고 있었다.

비록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마치 모든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것 같았다.

안이구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상자를 그녀에게 건네준 후, 향미와 함께 아무 말 없이 떠났는데, 마치 화가 난 것처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