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67

방금 장영이 자신이 불쌍하다고 말했을 때, 안이구의 마음이 조여들었다. 머릿속에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앞으로 그녀를 거두어 사랑을 주고, 안정감을 주며, 함께 아이를 돌보고, 이건을 대신해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이건의 영혼에 떳떳할 수 있고, 이건의 미망인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녀처럼 아름다운 여자아이는 너무 슬픈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그녀는 훌륭한 남자가 줄 수 있는 행복과 따뜻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 안이구는 모든 예쁜 여자아이들을 이렇게 바라보았고, 아린도 당연히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