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16

내려온 이 정찰병도 마리아를 음흉하게 쳐다보며 입가에 추잡한 미소를 드러냈다. 아마도 미녀의 자극으로 방금 전 스쳐 지나간 의심을 떨쳐버린 듯했다. 사실 그는 자신의 동료가 안이구와 마리아를 잡을 능력이 있는지 의심했다. 누구나 안이구가 상당히 대단한 고수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혼자서 저들을 포로로 잡을 수 있었을까?

하지만 마리아의 매력적인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을 보자 그런 의심은 금세 사라졌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손이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어 앞장서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앞서 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