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89

안이구가 막 앞으로 나가 그녀를 부르려는 순간, 영사관에서 한 남자가 뛰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바로 그녀의 직속 상관인 황샹이었다. 그는 뛰면서 소리쳤다. "린리, 혼자 가지 마. 내가 차로 데려다줄게. 그렇게 큰 배를 안고 다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씨발! 황샹 이 자식이 아직도 린리에게 이렇게 신경쓰네. 설마 둘이 사귀는 건가? 아이는 그의 것인지 아니면 내 것인지? 황샹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안이구는 섣불리 나서서 린리와 재회하지 않고,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주시했다.

"과장님, 그러지 마세요. 데려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