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26

미진은 안이구가 마치 배고픈 듯이 그녀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보고, 이 남자가 그녀의 몸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살짝 기뻤지만, 안이구의 호랑이 같은 기운이 넘치는 패기를 보자 다시 두려워졌다. 자신의 영역이 너무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생각이 들 때, 안이구의 음흉한 눈길이 그녀의 매혹적인 풍경구에 정확히 떨어졌다. 그리 크지 않은 영역이었지만, 하얗고 티 없이 깨끗했다. 게다가 또 백호정이었다. 젠장! 안이구는 하늘이 자신에게 너무 잘해준다고 생각했다. 또 다시 백호정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