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3

안이구는 절벽 가장자리로 걸어가 아래의 안개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계곡 바닥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이 아래가 얼마나 깊은지 알지 못했다. 어쨌든 뛰어내린 사람 중 올라온 사람은 없었다.

안이구는 절벽 가장자리에 앉아 뒤따라온 안대군과 안대표, 그리고 그들 뒤에 있는 총을 든 경찰들을 차갑게 돌아보았다. 안대군은 경찰들에게 물러가라는 신호를 보내고 그와 형 안대표만 남았다. "너희들은 아래에서 지키고 있으면 돼. 그는 도망칠 수 없어. 이 녀석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 너희들이 있으면 이 녀석이 진실을 말하지 않을 테니, 모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