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39

"해봐야 알 수 있지, 그러니 나와 봐! 지금 당장 나랑 한 판 붙어보자. 어쩌면 내가 널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 후회한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네가 날 사랑한다고 말한 걸 봐서 널 죽이지 않을 수도 있어!" 케이시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일은 일이야. 널 사랑하는 건 맞지만, 내기도 진짜야. 내기는 내기대로 받아들일게. 네가 날 죽일 수 있다면, 안이구가 사랑하는 여자의 손에 죽는 건 억울하지 않아. 하지만, 난 아직 만족하지 못했어. 만약 내가 정말 네 손에 죽는다면? 그래서 난 널 한 번 더 안고 싶어! 죽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