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31

"안이구, 지금 이런 얘기를 해서 무슨 소용이 있어? 그냥 솔직히 말해! 넌 지금 뭘 하려는 거야? 내 소실들을 모두 네가 잤는데, 넌 또 뭘 원하는 거야? 그리고 네가 에밀과 있었던 일을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그녀가 다 인정했어."

"그래서 안이구가 여기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안이구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아키노가 자신과 에밀의 관계를 알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게다가 이미 말해버렸으니 굳이 숨길 필요도 없었다. 잤으면 잤지 어쩌겠는가.

안이구는 항상 이런 스타일이었다. 용기 있게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