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83

"카를로스도 좋은 사람이야. 그가 나쁜 사람이었다면 방금 내가 확실히 혼내줬을 거야."

"그를 죽였을 거예요?" 여자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난 절대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아.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지. 내게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으니까. 단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이구가 말했다.

"어떤 경우인가요?" 여자가 물었다.

"내가 죽이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려 할 때야. 그럴 땐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죽일 수 있어. 좋은 사람을 구하고, 악한 자를 죽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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