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05

"심프슨, 왜 그러는 거야?" 안이구가 화를 내며 물었다.

"이구야, 더 이상 왜 그런지 묻지 마. 네가 잘 지내기만 하면 돼. 난 결정했어. 앞으로는 카를로스와 함께할 거야. 그가 약속했어, 평생 날 잘 대해 주겠다고. 우리를 축복해 줘!" 심프슨 부인의 어조는 매우 담담했다. 이것이 안이구를 몹시 울적하게 만들었다. 젠장!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갑자기 상황이 바뀌다니? 여자들은 다 이렇게 변덕스러운 건가?

안이구가 더 물어보려 했지만, 전화에서는 뚜뚜 소리만 들렸다. 심프슨이 이미 전화를 끊은 것이다. 안 되겠다. 안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