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2

하지만, 향매는 집도 수강시로 옮겼고, 안대군이 어디로 관직을 옮기든 아이를 데리고 따라갔다. 이 모든 것을 양매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남편이 어떤 상황인지 모를 리 없었고, 그가 밖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다.

양매가 안이구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높은 것을 듣자, 안대군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안이구에게 시선을 보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안이구에게 손짓을 했다. 안이구는 안대군이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하며 자신을 가리켰고, 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