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46

"이구, 왜 내 침대에 있는 거야, 무표가 널 보냈어?"라고 무표의 여자 지야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표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안이구는 갑자기 기억이 났다. 맞아, 그녀가 바로 무표의 여자 지야였다. 왜 낯이 익었는지 이제 알겠다. 평소에는 만나지 않았고, 지야를 본 적이 단 한 번밖에 없어서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안이구는 이제 정말 곤란해졌다. 죽어도 무표의 아내를 덜컥 범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표는 그의 가장 친한 형제나 다름없었고, 적어도 이곳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형제이자 그가 가장 자랑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