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76

안이거우는 전화를 받자마자 웃으며 물었다. "윤 누나, 안녕하세요! 누군지 맞춰보세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격해서 말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 안이거우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저우윤이 전화기 너머로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윤 누나, 정말 미안해요! 제가 누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네요."

저우윤은 전화기 저편에서 곧바로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가슴이 찢어질 듯한 통곡이었다. 안이거우는 계속해서 사과하며 자신을 쓸모없는 놈이라고 비난했다. 씨앗만 뿌리고 자기 여자가 어떤 곤란을 겪을지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