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09

"바로 이 때문에 필리핀 대통령 카를로스가 타협하여 저에게 특별 사면을 내려준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겠어요?"

"이구, 정말로 만 명이 넘는 부대를 이끌었던 거야?" 안해가 놀라며 웃으며 물었다.

"당연하지, 이런 걸 거짓말할 수 있겠어? 처음에는 그중 가장 세력이 강한 두 부대를 장악했어. 사실 우리 그곳에는 텔레비전이 없지만,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니까 두 사람에 대해 들어봤을 거야. 한 명은 아바네프고, 다른 한 명은 모르세프인데, 둘 다 반정부 무장조직의 두목이면서도 서로 경쟁자였어...